요한복음서 18:12-28

요한복음서 18:12-28 RNKSV

로마 군대 병정들과 그 부대장과 유대 사람들의 성전 경비병들이 예수 를 잡아 묶어서 먼저 안나스 에게로 끌고 갔다. 안나스 는 그 해의 대제사장인 가야바 의 장인인데, 가야바 는 ‘한 사람이 온 백성을 위하여 죽는 것이 유익하다’고 유대 사람에게 조언한 사람이다. 시몬 베드로 와 또 다른 제자 한 사람이 예수 를 따라갔다. 그 제자는 대제사장과 잘 아는 사이라서, 예수 를 따라 대제사장의 집 안뜰에까지 들어갔다. 그러나 베드로 는 대문 밖에 서 있었다. 그런데 대제사장과 잘 아는 사이인 그 다른 제자가 나와서, 문지기 하녀에게 말하고, 베드로 를 데리고 들어갔다. 그 때에 문지기 하녀가 베드로 에게 말하였다. “당신도 이 사람의 제자 가운데 한 사람이지요?” 베드로 는 “아니오” 하고 대답하였다. 날이 추워서, 종들과 경비병들이 숯불을 피워 놓고 서서 불을 쬐고 있는데, 베드로 도 그들과 함께 서서 불을 쬐고 있었다. 대제사장은 예수 께 그의 제자들과 그의 가르침에 관하여 물었다. 예수 께서 대답하셨다. “나는 드러내 놓고 세상에 말하였소. 나는 언제나 모든 유대 사람이 모이는 회당과 성전에서 가르쳤으며, 아무것도 숨어서 말한 것이 없소. 그런데 어찌하여 나에게 묻소? 내가 무슨 말을 하였는지를, 들은 사람들에게 물어 보시오. 내가 말한 것을 그들이 알고 있소.” 예수 께서 이렇게 말씀하시니, 경비병 한 사람이 곁에 서 있다가 “대제사장에게 그게 무슨 대답이냐?” 하면서, 손바닥으로 예수 를 때렸다. 예수 께서 그 사람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한 말에 잘못이 있으면, 잘못되었다는 증거를 대시오. 그러나 내가 한 말이 옳다면, 어찌하여 나를 때리시오?” 안나스 는 예수 를 묶은 그대로 대제사장 가야바 에게로 보냈다. 시몬 베드로 는 서서, 불을 쬐고 있었다. 사람들이 그에게 물었다. “당신도 그의 제자 가운데 한 사람이지요?” 베드로 가 부인하여 “나는 아니오!” 하고 말하였다. 베드로 에게 귀를 잘린 사람의 친척으로서, 대제사장의 종 가운데 한 사람이 베드로 에게 말하였다. “당신이 동산에서 그와 함께 있는 것을 내가 보았는데 그러시오?” 베드로 가 다시 부인하였다. 그러자 곧 닭이 울었다. 사람들이 가야바 의 집에서 총독 관저로 예수 를 끌고 갔다. 때는 이른 아침이었다. 그들은 몸을 더럽히지 않고 유월절 음식을 먹기 위하여 관저 안에는 들어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