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께서
야곱 을 불쌍하게 여기셔서,
이스라엘 을
다시 한 번 선택하시고,
그들을
고향 땅에서 살게 하실 것이다.
그 때에
외국 사람들도 그들에게 와서,
야곱 의 겨레와 함께 살 것이다.
여러 민족이
이스라엘 사람의 귀향을
도울 것이며,
이스라엘 백성은,
주님께서 주신 땅에서
외국 사람을
남종과 여종으로 부릴 것이다.
이스라엘 은
자기들을 사로잡았던 자들을
사로잡고,
자기들을 억누르던 자들을
다스릴 것이다.
주님께서 너희에게서 고통과 불안을 없애 주시고, 강제노동에서 벗어나서 안식하게 하실 때에, 너희는 바빌론 왕을 조롱하는, 이런 노래를 부를 것이다.
“웬일이냐, 폭군이 꼬꾸라지다니!
그의 분노가 그치다니!
주님께서 악한 통치자의 권세를
꺾으셨구나.
악한 통치자의 지팡이를 꺾으셨구나.
화를 내며 백성들을 억누르고,
또 억눌러 억압을 그칠 줄 모르더니,
정복한 민족들을 억압해도
막을 사람이 없더니,
마침내 온 세상이
안식과 평화를 누리게 되었구나.
모두들 기뻐하며 노래부른다.
향나무와 레바논 의 백향목도
네가 망한 것을 보고 이르기를
‘네가 엎어졌으니,
이제는 우리를 베러 올라올 자가
없겠구나’
하며 기뻐한다.
땅 밑의 스올 이,
네가 오는 것을 반겨
맞으려고 들떠 있고,
죽어서 거기에 잠든
세상 모든 통치자의 망령을 깨우며,
한때 세상을 주름잡던
그 왕들을 깨운다.
그 망령들이
너에게 한 마디씩 할 것이다.
‘너도 별 수 없이
우리처럼 무력해졌구나.
우리와 똑같은 신세가 되었구나.’
너의 영화가
너의 거문고 소리와 함께
스올 로 떨어졌으니,
구더기를 요로 깔고,
지렁이를 이불로 덮고 있구나!
웬일이냐,
너, 아침의 아들, 새벽별아,
네가 하늘에서 떨어지다니!
민족들을 짓밟아
맥도 못추게 하던 네가,
통나무처럼 찍혀서
땅바닥에 나뒹굴다니!
네가 평소에 늘 장담하더니
‘내가 가장 높은 하늘로 올라가겠다.
하나님의 별들보다 더 높은 곳에
나의 보좌를 두고,
저 멀리 북쪽 끝에 있는 산 위에,
신들이 모여 있는 그 산 위에
자리잡고 앉겠다.
내가 저 구름 위에 올라가서,
가장 높으신 분과 같아지겠다’
하더니,
그렇게 말하던 네가 스올 로,
땅 밑 구덩이에서도
맨 밑바닥으로 떨어졌구나.
너를 보는 사람마다,
한때 왕노릇하던 너를 두고
생각에 잠길 것이다.
‘이 자가 바로 세상을 뒤흔들고,
여러 나라들을 떨게 하며,
땅을 황폐하게 만들며,
성읍을 파괴하며,
사로잡힌 사람들을
제 나라로 돌려보내지 않던
그 자인가?’ 할 것이다.
다른 나라의 왕들은 모두
화려한 무덤에 누워 있는데,
너는 무덤도 없이 오물처럼 버려져,
칼에 찔려 죽은
군인들의 시체 더미 밑에
깔려 있다가,
지하 세계의 밑바닥으로
내려갈 것이다.
너의 시체를
사람들이 짓밟을 것이다.
네가 너의 나라를 황폐하게 하고,
너의 백성을 죽였으니,
너는 왕들과 함께
묻히지 못할 것이다.
너의 자손도
이 세상에서 살아 남지 못할 것이다.
사람들아,
조상들의 죄를 물어야 하니,
그 자손을 학살할 준비를 하여라.
그들이 일어나
땅을 차지하지 못하도록 막아라.
그들이 이 땅 위에
성읍의 기초를 놓지 못하도록
막아라.”
만군의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내가 일어나 바빌론 을 치겠다.
내가 바빌론 을 멸하겠다.
그 명성도 없애고,
살아 남아서
바빌론 의 이름을 이어갈 자도
하나도 남기지 않고 멸종시키겠다.”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다.
“또 내가 그 도성 바빌론 을
고슴도치의 거처가 되게 하고,
물웅덩이로 만들며,
멸망의 빗자루로
말끔히 쓸어 버리겠다.
만군의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다.”
만군의 주님께서
맹세하여 말씀하신다.
“내가 계획한 것을 그대로 실행하며,
내가 뜻한 것을 그대로 이루겠다.
내가 나의 땅에서
앗시리아 사람들을 으스러뜨리고,
나의 산 위에서
그들을 밟아 버리겠다.
그들이 나의 백성에게 메운 멍에를
내가 벗겨 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