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의한 법을 공포하고,
양민을 괴롭히는 법령을
제정하는 자들아,
너희에게 재앙이 닥친다!
가난한 자들의 소송을 외면하고,
불쌍한 나의 백성에게서
권리를 박탈하며,
과부들을 노략하고,
고아들을 약탈하였다.
주님께서 징벌하시는 날에,
먼 곳으로부터
재앙을 끌어들이시는 날에,
너희는 어찌하려느냐?
누구에게로 도망하여
도움을 청할 것이며,
너희의 재산을
어디에 감추어 두려느냐?
너희는
포로들 밑에 깔려 밟혀 죽거나,
시체 더미 밑에 깔려 질식할 것이다.
그래도 주님께서는
진노를 풀지 않으시고,
심판을 계속하시려고,
여전히 손을 들고 계신다.
앗시리아 에게 재앙이 닥쳐라!
그는 나의 진노의 몽둥이요,
그의 손에 있는 몽둥이는
바로 나의 분노다.
내가 그를
경건하지 않은 민족에게 보내며,
그에게 명하여
나를 분노하게 한 백성을 치게 하며
그들을
닥치는 대로 노략하고
약탈하게 하며,
거리의 진흙같이 짓밟도록 하였다.
앗시리아 왕은
그렇게 할 뜻이 없었고,
마음에 그럴 생각도 품지 않았다.
오직 그의 마음 속에는,
‘어떻게 하면
많은 민족들을 파괴하고,
어떻게 하면 그들을 멸망하게 할까’
하는 생각뿐이었다.
그는 이런 말도 하였다.
“나의 지휘관들은 어디다 내놓아도
다 왕이 될 수 있는 사람들이
아니냐?
갈로 는 갈그미스 처럼
망하지 않았느냐?
하맛 도 아르밧 처럼 망하지 않았느냐?
사마리아 도 다마스쿠스 처럼
망하지 않았느냐?
내가 이미
우상을 섬기는 나라들을
장악하였다.
예루살렘 과 사마리아 가 가진
우상보다
더 많은 우상을 섬기는 왕국들을
장악하였다.
내가 사마리아 와 그 조각한 우상들을
손에 넣었거늘,
예루살렘 과 그 우상들을
그렇게 하지 못하겠느냐?”
그러므로 주님께서 시온 산과 예루살렘 에서 하실 일을 다 이루시고 말씀하실 것이다. “내가 앗시리아 왕을 벌하겠다. 멋대로 거드름을 피우며, 모든 사람을 업신여기는 그 교만을 벌하겠다.”
그는 말한다.
“내가 민족들의 경계선을 옮겼고,
그들의 재물도 탈취하였으며,
용맹스럽게 주민을 진압하였다.
나는 내 손의 힘과 내 지혜로
이것을 하였다.
참으로 나는 현명한 사람이다.
내 손이 민족들의 재물을
새의 보금자리를 움키듯 움켰고,
온 땅을
버려진 알들을 모으듯
차지하였으나,
날개를 치거나,
입을 벌리거나,
소리를 내는 자가 없었다.”
도끼가 어찌 찍는 사람에게 뽐내며,
톱이 어찌
켜는 사람에게 으스대겠느냐?
이것은 마치 막대기가
막대기를 잡은 사람을
움직이려 하고,
몽둥이가
나무 아닌 사람을
들어 올리려 하는 것과
같지 않으냐!
그러므로 만군의 주 하나님께서
질병을 보내어
살진 자들을 파리하게 하실 것이다.
생사람의 가슴에 불을 질러
홧병에 걸려 죽게 하실 것이다.
그의 재물은 화염 속에
태워 버리실 것이다.
이스라엘 의 빛은 불이 되며
‘ 이스라엘 의 거룩하신 분’은
불꽃이 되셔서,
가시나무와 찔레나무를
하루에 태워서 사르실 것이다.
그 울창한 숲과 기름진 옥토를
모조리 태워서,
폐허로 만드실 것이다.
마치 병자가 기력을 잃는 것과
같게 하실 것이다.
숲 속에는
겨우 몇 그루의 나무만 남아서,
어린 아이도
그 수를 기록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