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37:1-25

창세기 37:1-25 RNKSV

야곱 은 자기 아버지가 몸붙여 살던 땅 곧 가나안 땅에서 살았다. 야곱 의 역사는 이러하다. 열일곱 살 된 소년 요셉 이 아버지의 첩들인 빌하 와 실바 가 낳은 형들과 함께 양을 치는데, 요셉 은 형들의 허물을 아버지에게 일러바치곤 하였다. 이스라엘 은 늘그막에 요셉 을 얻었으므로, 다른 아들들보다 요셉 을 더 사랑하여서, 그에게 화려한 옷을 지어서 입혔다. 형들은 아버지가 그를 자기들보다 더 사랑하는 것을 보고서 요셉 을 미워하며, 그에게 말 한 마디도 다정스럽게 하는 법이 없었다. 한 번은 요셉 이 꿈을 꾸고서 그것을 형들에게 말한 일이 있는데, 그 일이 있은 뒤로부터 형들은 그를 더욱더 미워하였다. 요셉 이 형들에게 말하였다. “내가 꾼 꿈 이야기를 한 번 들어 보셔요. 우리가 밭에서 곡식단을 묶고 있었어요. 그런데 갑자기 내가 묶은 단이 우뚝 일어서고, 형들의 단이 나의 단을 둘러서서 절을 하였어요.” 형들이 그에게 말하였다. “네가 우리의 왕이라도 될 성싶으냐? 정말로 네가 우리를 다스릴 참이냐?” 형들은 그의 꿈과 그가 한 말 때문에 그를 더욱더 미워하였다. 얼마 뒤에 그는 또 다른 꿈을 꾸고, 그것을 형들에게 말하였다. “들어 보셔요. 또 꿈을 꾸었어요. 이번에는 해와 달과 별 열한 개가 나에게 절을 했어요.” 그가 아버지와 형들에게 이렇게 말할 때에, 그의 아버지가 그를 꾸짖었다. “네가 꾼 그 꿈이 무엇이냐? 그래, 나하고 너의 어머니하고 너의 형들이 함께 너에게로 가서, 땅에 엎드려서, 너에게 절을 할 것이란 말이냐?” 그의 형들은 그를 시기하였지만, 아버지는 그 말을 마음에 두었다. 그의 형들은 아버지의 양 떼를 치려고, 세겜 근처로 갔다. 이스라엘 이 요셉 에게 말하였다. “네가 알고 있듯이, 너의 형들이 세겜 근처에서 양을 치지 않느냐? 내가 너를 너의 형들에게 좀 보내야겠다.” 요셉 이 대답하였다. “다녀오겠습니다.” 이스라엘 이 요셉 에게 말하였다. “너의 형들이 잘 있는지, 양들도 잘 있는지를 가서 살펴보고, 나에게 와서 소식을 전해 다오.” 그의 아버지는 헤브론 골짜기에서 그를 떠나보냈다. 요셉 이 세겜 에 도착하였다. 어떤 사람이 보니, 요셉 이 들에서 헤매고 있었다. 그가 요셉 에게 물었다. “누구를 찾느냐?” 요셉 이 대답하였다. “형들을 찾습니다. 우리 형들이 어디에서 양을 치고 있는지, 나에게 일러 주시겠습니까?” 그 사람이 대답하였다. “너의 형들은 여기에서 떠났다. ‘ 도단 으로 가자’고 하는 말을 내가 들었다.” 그래서 요셉 은 형들을 뒤따라 가서, 도단 근처에서 형들이 있는 곳을 알아냈다. 그런데 그의 형들은 멀리서 그를 알아보고서, 그를 죽여 버리려고, 그가 그들에게 가까이 오기 전에 음모를 꾸몄다. 그들은 서로 마주 보면서 말하였다. “야, 저기 꿈꾸는 녀석이 온다. 자, 저 녀석을 죽여서, 아무 구덩이에나 던져 넣고, 사나운 들짐승이 잡아먹었다고 하자. 그리고 그 녀석의 꿈이 어떻게 되나 보자.” 르우벤 이 이 말을 듣고서, 그들의 손에서 요셉 을 건져 내려고, 그들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목숨만은 해치지 말자. 피는 흘리지 말자. 여기 들판에 있는 구덩이에 그 아이를 던져 넣기만 하고, 그 아이에게 손을 대지는 말자.” 르우벤 은 요셉 을 그들에게서 건져 내서 아버지에게 되돌려 보낼 생각으로 이렇게 말한 것이다. 요셉 이 형들에게로 오자, 그들은 그의 옷 곧 그가 입은 화려한 옷을 벗기고, 그를 들어서 구덩이에 던졌다. 그 구덩이는 비어 있고, 그 안에는 물이 없었다. 그들이 앉아서 밥을 먹고 있는데, 고개를 들고 보니, 마침 이스마엘 상인 한 떼가 길르앗 으로부터 오는 것이 눈에 띄었다. 낙타에다 향품과 유향과 몰약을 싣고, 이집트 로 내려가는 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