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께서 하늘 곧 주님께서 계신 곳으로부터, 소돔 과 고모라 에 유황과 불을 소나기처럼 퍼 부으셨다. 주님께서는 그 두 성과, 성 안에 사는 모든 사람과, 넓은 들과, 땅에 심은 채소를 다 엎어 멸하셨다. 롯 의 아내는 뒤를 돌아보았으므로, 소금 기둥이 되었다.
다음날 아침에 아브라함 이 일찍 일어나서, 주님을 모시고 서 있던 그 곳에 이르러서, 소돔 과 고모라 와 넓은 들이 있는 땅을 내려다보니, 거기에서 솟아오르는 연기가 마치 옹기 가마에서 나는 연기와 같았다.
하나님은, 들에 있는 성들을 멸하실 때에, 아브라함 을 기억하셨다. 그래서 하나님은, 롯 이 살던 그 성들을 재앙으로 뒤엎으실 때에, 롯 을 그 재앙에서 건져 주신 것이다.
롯 은 소알 에 사는 것이 두려워서, 두 딸을 데리고 소알 을 떠나, 산으로 들어가서, 숨어서 살았다. 롯 은 두 딸들과 함께 같은 굴에서 살았다. 하루는 큰 딸이 작은 딸에게 말하였다. “우리 아버지는 늙으셨고, 아무리 보아도 이 땅에는 세상 풍속대로 우리가 결혼할 남자가 없다. 그러니 우리가 아버지께 술을 대접하여 취하시게 한 뒤에, 아버지 자리에 들어가서, 아버지에게서 씨를 받도록 하자.” 그 날 밤에 두 딸은 아버지에게 술을 대접하여 취하게 한 뒤에, 큰 딸이 아버지 자리에 들어가서 누웠다. 그러나 아버지는, 큰 딸이 와서 누웠다가 일어난 것을 전혀 알아차리지 못하였다. 이튿날, 큰 딸이 작은 딸에게 말하였다. “어젯밤에는 내가 우리 아버지와 함께 누웠다. 오늘 밤에도 우리가 아버지께 술을 대접하여 취하시게 하자. 그리고 이번에는 네가 아버지 자리에 들어가서, 아버지에게서 씨를 받아라.” 그래서 그 날 밤에도 두 딸은 아버지에게 술을 대접하여 취하게 하였고, 이번에는 작은 딸이 아버지 자리에 들어가 누웠다. 그러나 이번에도 그는, 작은 딸이 와서 누웠다가 일어난 것을 전혀 알아차리지 못하였다. 롯 의 두 딸이 드디어 아버지의 아이를 가지게 되었다. 큰 딸은 아들을 낳고, 아기 이름을 모압 이라고 하였으니, 그가 바로 오늘날 모압 사람의 조상이다. 작은 딸도 아들을 낳고, 아기 이름을 벤암미 라고 하였으니, 그가 바로 오늘날 암몬 사람의 조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