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바라보니,
옥좌들이 놓이고,
한 옥좌에
옛적부터 계신 분이 앉으셨는데,
옷은 눈과 같이 희고,
머리카락은
양 털과 같이 깨끗하였다.
옥좌에서는 불꽃이 일고,
옥좌의 바퀴에서는
불길이 치솟았으며,
불길이
강물처럼 그에게서 흘러 나왔다.
수종 드는 사람이 수천이요,
모시고 서 있는 사람이 수만이었다.
심판이 시작되는데,
책들이 펴져 있었다.
내가 보고 있는 동안에, 작은 뿔이 크게 떠드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내가 살펴보니, 넷째 짐승이 살해되고, 그 시체가 뭉그러져서, 타는 불에 던져졌다. 그리고 그 나머지 짐승들은 그들의 권세를 빼앗겼으나, 그 생명은 얼마 동안 연장되었다.
내가 밤에
이러한 환상을 보고 있을 때에
인자 같은 이가 오는데,
하늘 구름을 타고 와서,
옛적부터 계신 분에게로 나아가,
그 앞에 섰다.
옛부터 계신 분이
그에게 권세와 영광과
나라를 주셔서,
민족과 언어가 다른 뭇 백성이
그를 경배하게 하셨다.
그 권세는 영원한 권세여서,
옮겨 가지 않을 것이며,
그 나라가 멸망하지 않을 것이다.
“나 다니엘 은 마음 속이 괴롭고, 머리의 환상들이 나를 번민하게 해서, 거기에 서 있는 천사들 가운데 하나에게 가까이 가서, 이 모든 일을 두고 참 뜻을 물었다. 그가 나에게 설명하면서, 그 일을 풀이하여 알려 주었다. ‘이 큰 짐승 네 마리는 앞으로 땅에서 일어날 네 왕이다. 그러나 가장 높으신 분의 성도들이 나라를 얻을 것이며, 영원히 영원히 영원히 그것을 누릴 것이다.’
그 때에 나는 넷째 짐승의 참 뜻을 더 알고 싶었다. 이 짐승은 다른 모든 짐승과 달랐으며, 매우 사납고, 쇠 이빨과 놋쇠 발톱으로 먹이를 잡아먹고, 으스러뜨리고, 그 나머지 짐승들을 발로 짓밟아 버렸다. 나는 또 그 짐승의 머리에 있던 열 뿔과, 새로 돋아난 다른 뿔 하나도 알고 싶었다. 그 다른 뿔 앞에서 세 뿔이 빠졌다. 그 뿔에는 눈들이 있고, 크게 떠드는 입이 있었으며, 그 모습이 다른 뿔들보다 강하게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