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 다윗 이 마지막으로 남긴 말이다.
이새 의 아들 다윗 이 말한다.
높이 일으켜 세움을 받은 용사,
야곱 의 하나님이
기름 부어 세우신 왕,
이스라엘 에서
아름다운 시를 읊는 사람이 말한다.
주님의 영이
나를 통하여 말씀하시니,
그의 말씀이 나의 혀에 담겼다.
이스라엘 의 하나님이 말씀하셨다.
이스라엘 의 반석께서
나에게 이르셨다.
모든 사람을 공의로 다스리는 왕은,
하나님을 두려워하면서
다스리는 왕은,
구름이 끼지 않은 아침에 떠오르는
맑은 아침 햇살과 같다고 하시고,
비가 온 뒤에
땅에서 새싹을 돋게 하는
햇빛과도 같다고 하셨다.
진실로 나의 왕실이
하나님 앞에서 그와 같지 아니한가?
하나님이 나로 더불어
영원한 언약을 세우시고,
만사에 아쉬움 없이
잘 갖추어 주시고
견고하게 하셨으니,
어찌 나의 구원을 이루지 않으시며,
어찌 나의 모든 소원을
들어주지 않으시랴?
그러나 악한 사람들은
아무도 손으로 움켜 쥘 수 없는
가시덤불과 같아서,
쇠꼬챙이나 창자루가 없이는
만질 수도 없는 것,
불에 살라 태울 수밖에 없는
것들이다.
다윗 이 거느린 용사들의 이름은 이러하다. 첫째는 다그몬 사람 요셉밧세벳 인데, 그는 세 용사의 우두머리이다. 그는 팔백 명과 싸워서, 그들을 한꺼번에 쳐죽인 사람이다.
세 용사 가운데서 둘째는 아호아 사람 도도 의 아들인 엘르아살 이다. 그가 다윗 과 함께 블레셋 에게 대항해서 전쟁을 할 때에, 이스라엘 군인이 후퇴한 일이 있었다. 그 때에 엘르아살 이 혼자 블레셋 군과 맞붙어서 블레셋 군인을 쳐죽였다. 나중에는 손이 굳어져서, 칼자루를 건성으로 잡고 있을 뿐이었다. 주님께서 그 날 엘르아살 에게 큰 승리를 안겨 주셨으므로, 이스라엘 군인이 다시 돌아와서, 엘르아살 의 뒤를 따라가면서 약탈하였다.
세 용사 가운데서 셋째는, 하랄 사람으로서, 아게 의 아들인 삼마 이다. 블레셋 군대가 레히 에 집결하였을 때에, 그 곳에는 팥을 가득 심은 팥 밭이 있었는데, 이스라엘 군대가 블레셋 군대를 보고서 도망하였지만, 삼마 는 밭의 한가운데 버티고 서서, 그 밭을 지키면서, 블레셋 군인을 쳐죽였다. 주님께서 그에게 큰 승리를 안겨 주셨다.
수확을 시작할 때에, 블레셋 군대가 르바임 평원에 진을 치니, 삼십인 특별부대 소속인 이 세 용사가 아둘람 동굴로 다윗 을 찾아갔다. 그 때에 다윗 은 산성 요새에 있었고, 블레셋 군대의 진은 베들레헴 에 있었다. 다윗 이 간절하게 소원을 말하였다. “누가 베들레헴 성문 곁에 있는 우물물을 나에게 길어다 주어, 내가 마실 수 있도록 해주겠느냐?” 그러자 그 세 용사가 블레셋 진을 뚫고 나가, 베들레헴 의 성문 곁에 있는 우물물을 길어 가지고 와서 다윗 에게 바쳤다. 그러나 다윗 은 그 물을 마시지 않고, 길어 온 물을 주님께 부어 드리고 나서, 이렇게 말씀드렸다. “주님, 이 물을 제가 어찌 감히 마시겠습니까! 이것은, 목숨을 걸고 다녀온 세 용사의 피가 아닙니까!” 그러면서 그는 물을 마시지 않았다. 이 세 용사가 바로 이런 일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