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왕기하 19:1-24

열왕기하 19:1-24 RNKSV

히스기야 왕도 이 말을 듣고, 울분을 참지 못하여 자기의 옷을 찢고, 베옷을 두르고, 주님의 성전으로 들어갔다. 그는 엘리야김 궁내대신과 셉나 서기관과 원로 제사장들에게 베옷을 두르게 한 뒤에, 이 사람들을 아모스 의 아들 이사야 예언자에게 보냈다. 그들이 이사야 에게 가서 히스기야 왕의 말씀이라고 하면서, 이렇게 말하였다. “오늘은 환난과 징계와 굴욕의 날입니다. 아이를 낳으려 하나, 낳을 힘이 없는 산모와도 같습니다. 주 예언자님의 하나님께서는, 랍사게 가 한 말을 다 들으셨을 것입니다. 랍사게 는, 살아 계신 하나님을 모욕하려고, 그의 상전인 앗시리아 왕이 보낸 자입니다. 주 예언자님의 하나님께서 그가 하는 말을 들으셨으니, 그를 심판하실 것입니다. 예언자님께서는 여기에 남아 있는 우리들이 구원받도록 기도하여 주십시오.” 히스기야 왕의 신하들이 이사야 에게 가서 이렇게 말하니, 이사야 가 그들에게 대답하였다. “당신들의 왕에게 이렇게 전하십시오.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 앗시리아 왕의 부하들이 나를 모욕하는 말을 네가 들었다고 하여, 그렇게 두려워하지 말아라. 내가 그에게 한 영을 내려 보내어, 그가 뜬소문을 듣고 자기의 나라로 돌아가게 할 것이며, 거기에서 칼에 맞아 죽게 할 것이다.’” 랍사게 는 자기의 왕이 라기스 를 떠났다는 소식을 듣고 후퇴하여, 립나 를 치고 있는 앗시리아 왕과 합세하였다. 그 때에 앗시리아 왕은 에티오피아 의 디르하가 왕이 자기와 싸우려고 출전하였다는 말을 들었다. 그리하여 그는 히스기야 에게 다시 사신들을 보내어, 이렇게 말하였다. “너희는 유다 의 히스기야 왕에게 이렇게 전하여라. ‘네가 의지하는 네 하나님이 예루살렘 을 앗시리아 왕의 손에 넘어 가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해도, 너는 그 말에 속지 말아라. 너는 앗시리아 의 왕들이 다른 모든 나라를 멸하려고 어떻게 하였는지를 잘 들었을 것이다. 그런데 너만은 구원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느냐? 나의 선왕들이 멸망시킨 고산 과 하란 과 레셉 과, 그리고 들라살 에 있는 에덴 족을 그 민족들의 신들이 구하여 낼 수 있었느냐? 하맛 의 왕, 아르밧 의 왕, 스발와임 도성의 왕, 그리고 헤나 와 이와 의 왕들이 모두 어디로 갔느냐?’” 히스기야 는 사신들에게서 이 편지를 받아 읽었다. 그리고는 주님의 성전으로 올라가서, 주님 앞에 편지를 펴 놓은 뒤에, 주님께 기도하였다. “ 그룹 들 위에 계시는 주 이스라엘 의 하나님, 주님만이 이 세상의 모든 나라를 다스리시는 오직 한 분뿐인 하나님이시며, 하늘과 땅을 만드신 분이십니다. 주님, 귀를 기울여 들어 주십시오. 주님, 눈여겨 보아 주십시오. 살아 계신 하나님을 모욕하는 말을 전한 저 산헤립 의 망언을 잊지 마십시오. 주님, 참으로 앗시리아 의 왕들이 여러 나라와 그 땅을 마구 짓밟아 버렸습니다. 여러 민족이 믿는 신들을 모두 불에 던져 태웠습니다. 물론 그것들은 참 신이 아니라, 다만 나무와 돌로 만든 것이었기에, 앗시리아 왕들에게 멸망당할 수밖에 없었습니다마는, 주 우리의 하나님, 이제 그의 손에서 우리를 구원하여 주셔서, 세상의 모든 나라가, 오직 주님만이 홀로 주 하나님이심을 알게 하여 주십시오.” 아모스 의 아들 이사야 가 히스기야 에게 사람을 보내어, 이렇게 말하였다. “주 이스라엘 의 하나님께서는, 임금님께서 앗시리아 의 산헤립 왕의 일 때문에 주님께 올린 그 기도를 주님께서 들으셨다고 말씀하시면서, 앗시리아 왕을 두고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처녀 딸 시온 이 오히려 너 산헤립 을 경멸하고 비웃을 것이다. 딸 예루살렘 이 오히려 물러나는 네 뒷모습을 보면서 머리를 흔들 것이다. 네가 감히 누구를 모욕하고 멸시하였느냐? 네가 누구에게 큰소리를 쳤느냐? 나 이스라엘 의 거룩한 자에게 감히 네 눈을 부릅떴느냐? 네가 전령들을 보내어 나 주를 조롱하며 말하기를, 내가 수많은 병거를 몰아 높은 산 이 꼭대기에서 저 꼭대기까지 레바논 의 막다른 곳까지 깊숙히 들어가서 키 큰 백향목과 아름다운 잣나무를 베어 버리고, 울창한 숲 속 깊숙히 들어가서 그 끝까지 들어갔고, 그리고는 땅을 파서 다른 나라의 물을 마시며, 발바닥으로 밟기만 하고서도 이집트 의 모든 강물을 말렸다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