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 22:47-59

누가복음 22:47-59 KLB

예수님의 말씀이 미처 끝나기도 전에 한 떼의 군중이 열두 제자 중 하나인 유다를 앞세우고 나타났다. 유다가 예수님께 가까이 와서 입을 맞추려고 하였으나 예수님은 그에게 “유다야, 네가 입맞춤으로 나를 파느냐?” 하고 말씀하셨다. 함께 있던 제자들은 되어가는 일을 보고 예수님께 “주님, 칼로 쳐 버릴까요?” 하고 물었다. 그러고는 그들 중 한 사람이 대제사장의 종의 오른쪽 귀를 쳐서 잘라 버렸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만두어라. 이만하면 됐다” 하시고 그 사람의 귀를 만져 고쳐 주셨다. 그리고 예수님은 자기를 잡으러 온 대제사장들과 성전 경비병들과 장로들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마치 강도라도 되는 것처럼 너희가 칼과 몽둥이를 들고 나왔느냐? 내가 날마다 너희와 함께 성전에 있을 때는 너희가 나를 잡지 않았다. 그러나 이제는 너희 때이며 어두움의 권세가 기세를 부릴 때이다.” 그들이 예수님을 잡아 대제사장의 집으로 끌고 들어가자 베드로도 멀찍이 뒤따라갔다. 사람들이 뜰 한가운데 불을 피우고 둘러앉아 있을 때 베드로는 그들 틈에 끼어 앉았다. 그때 여종 하나가 앉아서 불을 쬐고 있는 베드로를 유심히 보더니 “이 사람도 그와 한패예요” 하였다. 그러나 베드로는 “이 여자야, 나는 그를 모른다” 하고 딱 잡아떼었다. 조금 후에 또 어떤 사람이 베드로를 보고 “당신도 그들과 한패지요?” 하자 베드로는 “이 사람아, 나는 아니야” 하고 말하였다. 한 시간쯤 지난 뒤 또 다른 사람이 “이 사람이 갈릴리 사람인 걸 보니 틀림없이 그들과 한패요”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