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진정으로 네게 말한다. 너는 오늘 나와 함께 낙원에 있을 것이다.” 어느덧 낮 열두 시쯤 되었는데, 어둠이 온 땅을 덮어서, 오후 세 시까지 계속되었다. 해는 빛을 잃고, 성전의 휘장은 한가운데가 찢어졌다. 예수 께서 큰 소리로 부르짖어 말씀하셨다. “아버지, 내 영혼을 아버지 손에 맡깁니다.” 이 말씀을 하시고, 그는 숨을 거두셨다. 그런데 백부장은 그 일어난 일을 보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말하였다. “이 사람은 참으로 의로운 사람이었다.” 구경하러 모여든 무리도 그 일어난 일을 보고, 모두 가슴을 치면서 돌아갔다. 예수 를 아는 사람들과 갈릴리 에서부터 예수 를 따라다닌 여자들은, 다 멀찍이 서서 이 일을 지켜보았다. 요셉 이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는 공의회 의원이고, 착하고 의로운 사람이었다. -이 사람은 의회의 결정과 처사에 찬성하지 않았다.- 그는 유대 사람의 고을 아리마대 출신으로, 하나님의 나라를 기다리는 사람이었다. 이 사람이 빌라도 에게 가서, 예수 의 시신을 내어 달라고 청하였다. 그는 시신을 십자가에서 내려서, 삼베로 싼 다음에, 바위를 파서 만든 무덤에다가 모셨다. 그 무덤은 아직 아무도 묻힌 적이 없는 것이었다. 그 날은 준비일이고, 안식일이 시작될 무렵이었다. 갈릴리 에서부터 예수 를 따라다닌 여자들이 뒤따라가서, 그 무덤을 보고, 또 그의 시신이 어떻게 안장되었는지를 살펴보았다. 그리고 그들은 집에 돌아가서, 향료와 향유를 마련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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